HUMMER H2

허머H2

미국의 다목적차량 ‘허머(Hummer·사진)’와 종전 후 이라크 재건에 필수인 목재가 이라크전쟁 덕분에 특수를 누리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전문 주간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이라크전장을 누비는 허머의 모습이 이라크전 방송을 연일 타면서 허머 차량은 물론 허머 티셔츠, 허머 머그컵, 허머 재킷 등 허머를 소재로 한 각종 캐릭터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허머는 원래 세계 최대 자동차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계열의 AM제너럴이 험비(Humvee)라는 이름의 미군용 전천후 전투차량으로 개발해 지난 83년부터 미군에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민간판매용(모델명 허머H1)으로 옷을 갈아입은 것은 지난 92년부터다.
‘전지형(全地形)’ 다목적 군용차량 개발을 위해 미국 정부가 착수한 ‘고기동 다목적차량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된 허머는 지난 85년 실전에 배치되기 시작한 이후 지난 91년 걸프전에서 명성을 날리는 등 현재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명사 반열에 올랐다.
AM제너럴 올랜도지사의 롭 후스 영업부장은 “티셔츠, 모자, 모형 가릴것없이 허머를 내세운 상품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며 “특히 허머H1의 후속모델인 허머H2의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AM제너럴측은 이라크전 효과에 힘입어 허머H2가 이달에만 3300대 가량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온라인 경매사이트 트레이더온라인닷컴에 매물로 나온 중고 허머H2도 대부분 웃돈을 받고 팔린 것으로 나타나 허머 H2의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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