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작은 고수밭입니다.
작년에 무주에서 어렵게 씨를 얻어서 뿌렸지만, 키우던 닭한테 모조리 빼앗겼습니다.
씨를 뿌렸는데도 근처에 가면 향이 나더라구요, 닭들이 어떻게 알고 씨를 먹었는지
한포기도 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는 시장에서 씨를 파는 아저씨한테 가보니까 씨를 팔더라구요,
그래서 한봉지를 사서 포트에 씨를 심었다가 모종을 옮겨 심었는데...
어쩐지 키는 안자라고 벌써 꽃이 피네요...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나...?
씨를 받아서 다시 뿌려야 겠네요.
이 고수를 심게 된 것은 중국에 출장을 갔는데 중국사람들은 이 향기나는 채소를 즐겨 먹더라구요. 무침이나 국이나 볶음등 안들어가는 음식이 없고, 한국사람들은 이 채소의 향을 엄청
싫어해서 거의 먹지 않죠.
그래서 음식을 주문할 때 꼭 말을 해야 됩니다, 이 채소를 넣지 말아 달라고.
중문으로 香菜라 하고 발음으로 "향차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이 향기나는 채소를 우리나라 사람들도 즐겨 먹는데, 그 중에서 무주지방에서
즐겨 먹는다고 하네요.
--- 추가글 ---
이 채소를 먹는 지방이 또 있는지는 더 알아봐야 겠지만,
중국동포들도 우리나라에 와서 재배해서 먹더라구요.
주변사람들은 그게 뭔지 잘 몰랐는데, 집사람도 이렇게 자란 것을 보고
'아~ 그게 이거 였구나!" 하더라구요...끌끌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