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새해 첫날.

내린 눈이 들판에 녹지 않았고, 연일 맹추위로 땅은 얼어 붙었지만,

땅위는 겨울이만, 땅속은 결코 겨울이 아니다.

아직도 푸른 잎을 갖고 있으며, 땅속에서는 다가올 봄을 대비해

열심히 새싹을 만들고 있으니까...

매서운 겨울 바람이 땅을 얼어 붙게 했지만, 결코 땅속의

돼지감자의 꿈은 얼리지 못했다.

곡괭이를 어깨에 매고, 집을 나서서 이리저리 이곳저곳을 살펴보면,

수확할 자연의 선물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뽀얀 속살(?)을 드러낸 돼지감자.

그 옆에 있음을 들켜 깜짝 놀라는 돼지감자!

참으로 귀엽고 또 귀엽구나...


매서운 겨울바람과 눈보라 속에서도 굳건히 견디고 있는 소루쟁이.

옆에 풀마저 아직 푸르름을 앗아가지 못하는군.

주변의 풀들을 베개삼아 이불삼아 겨울잠을 자는 소루쟁이.



푸른 잎사귀를 간직하고 있으니, 숨어 있어도 담박에 들킬 수 밖에...

뿌리도 튼실하여 기쁨이 두 배.

불그레한 열매를 맺고 있는 노박덩쿨.

노박덩쿨 또한 민간약재로 긴요한 녀석...

그리고, 효소의 재료가 되어 몸과 마음을 기쁘게 해 주겠지...^^






Posted by 왕새우-m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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