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곡(回心曲)/ 金英姙 |
(인생의 길) |
일심으로 정념은 극락세계라 |
보옹 오호오홍이 어아미로다 |
보옹 오오호오홍이 에톗에...... |
염불이면 동참(同參) 시방(十方)에 어진 시주(施主)님네 |
평생심중에 잡순 마음들, 연만(年滿)하신 백발노인 |
일평생을 잘사시고, 잘노시다 왕생극락을 |
발원(發願)하시며, 젊으신네는 생남발원있는 아기는 |
수명장수, 축원이 갑니다. 덕담가오. |
건위(乾位) 곤명(坤命)은 이 댁전에 문전축원 선사(先祀) 덕담 |
정성지성 여쭌뒬랑, 대주(大主)전 영감마님, |
장남한 서방님들, 효자 충남(忠男)한 도련님들 |
하남(下男)엔 여자에게 젓끝에는 금년생(今年生)들 |
건위곤명은 이 댁전에 일평생을 사시자하니 |
어디 아니 출입들을 하십니까. |
삼생(三生)인연은 불법만세 관재구설(官災口舌) 삼재(三災)팔난 |
우환질병 걱정근심 휘몰아다 무인도 깊은 섬중에다 |
허리 둥실이 다 버리시고, 일신정기며 인간 오복(五福) |
신수(身數) 태평 얻어다가 귀한 아들 따님전에 |
전법(傳法)하니, 어진 성현의 선남자 되리로다 |
명복이 자래(自來)라, 아하 아하 헤나네 열의 열 |
사십소사 나하아 아하아아 |
(부모님 은혜) |
억조--~~ 창생 만민 시주님네 이내말씀 들어보소 |
이 세상에 사람밖에 또 있나요 이 세상에 태어나신 사람 사람마다 |
홀로절로 낳노라고 거들~대~며 우쭐대도 불법 말씀 들어보면 |
사람마다 홀로 절로 아니 낳습니다 제~일에 석가여래 공덕 받고 |
어머님전 살을 빌고 아버님전 뼈를 받고 |
일곱 칠성님전의 명을 받고 제석님전의 복을 빌어 |
석달 만에 피를 모으고 여섯달 만에 육신이 생겨 |
열달 만삭을 고히 채워 이내 육신이 탄생을 하니 |
그 부모가 우릴 길러낼제 어떤 공력드렸을까 |
진자리는 인자하신 어머님이 누웁시고 마른자리는 아기를 뉘며 |
음식이라도 맛을 보고 쓰디 쓴 것은 어머님이 잡수시고 달디 단 것은 |
아기를 먹여 오유월이라 짧은 밤에 모기 빈대 각다귀 뜯을세라 곤곤하신 |
잠을 못다 주무시고 다 떨어진 세살부채를 손에다 들고 왼갖 시름을 |
다 던지시고 허리둥실 날려를 주시며 동지섣달 설한풍에 백설이 |
펄펄 날리는데 그 자손은 추울세라 덮은데 덮어주고 |
발치발치 눌러를 주시며 |
왼팔 왼젖을 물려놓고 양인 양친이 그 자손의 엉둥 허리를 툭탁치며 |
사랑에 겨워서 하시는 말씀이 은자~동아 금자~동아 금이로구나 |
만첩 청산의 보배동아~~~ |
순지 건곤의 일월동아 나라에는 충신동아 부모님전 효자동아 동네방네 |
위엄동아 일가친척의 화목동아 둥글~둥글이 수~박동아 오색비단의 |
채색동아 채색비~단의 오색동아 |
은을 주면 너를 사고 금을 주면 너를 사랴 애지중지 기른 정을 사람마다 |
부모은공 생각허면 태산이라도 무겁지 않겠습니다 |
아하아 아하아 ~~~~~~ 아하하하 ~~~ 헤나네 ~~~~ |
열의열 사십소사 나하아 아하아 ----~~~~ (나무 관세음보살) |
(몇 년이나 산다고) |
자손 낳아서 길러보니 그 중에 선효 불효 가려보면 |
불효자의 거동보소, 어머니가 젖을 먹여 육간대청 |
뉘어 노면, 어머님의 가슴에다 못을 주느라고 어파득히 어엉어엉 |
울음을 우니 어머님의 가슴이 봄눈녹듯 사라지고 |
선효자의 거동보면, 남과 같이 젖을 먹여 육간대청 |
아무렇게 던져놔도, 육간대청이 좁다하고 둥글둥글이 |
잘도논다. |
막위당년학일다(莫謂當年學日多)하니 무정세월 여류하여 사람마다 |
부모은공 못다갚고, 인간백년 사자하니 공도(公道)라니 |
백발이요, 못면할손 죽엄이라, 검던머리 백발되고 |
고운얼굴 주름잡혀, 귀는 먹어 절벽 되고 이는 빠져 |
낙치(落齒)되고 두 무릎은 귀가 넘었으니 없던 망령 절로 난다. |
망령이라고 구박하는 소리 애?으고 절통하다. |
그 노인이 비록 귀는 먹었을 망정, 닫은 문을 박차면서 |
여보아라 청춘들아 네가 본래 청춘이며 낸들 본래 |
백발이냐, 백발보고 웃지마라. 나도 엊그적게 |
소년행락 하였건만, 금일백발 원수로다. |
여보시오 시주님네 이내 말씀 들어보소 |
죽엄길에도 노소(老少)있오. |
늙으신네나, 젊은신네나, 늙으신네도 먼저가고 |
젊은 청춘 나중갈제, 공명천지도 하느님아래 |
흘러가는 물이라도 선후나중은 있겠구료, |
수미산천(須彌山川) 만장봉(萬丈峰)에 청산녹수(靑山?水)가 나리는듯이 |
차례야 차례로만 흘러 시왕(十王)극락을 |
나립소사 나무아미로다. |
인간세상에 나온 사람 빈손 빈몸으로 나와 |
물욕탐심을 내지마오, 물욕탐심은 기불탐(豈不貪)이요 |
백년탐물은 일조진(一朝塵)이라, 삼일수심(三日修心)은 천재보(千載寶)요 |
만단(萬端)천량을 모아다 놓고, 먹고가며 쓰고나 가소 |
못다먹고, 못다쓰고, 두 손 모아 배위에 얹고 |
시름없이 가는 인생, 한심하고도 가련하구료 |
인간칠십은 고래희요, 팔십장년 구십춘광(九十春光) |
장차 백세를 다산다 해도, 병든날과 |
잠든 날이며, 걱정근심 다 제하면 단사십을 |
못사는 인생, 한번 아차 죽어지면 싹이 날까 |
움이 날까, 이내 일신 망극하다. |
명사십리 해당화야, 꽃진다고 설워마라, 동삼석달 |
죽었다가 명년삼월 봄이 오면, 너는 다시 피련마는 |
우리 인생 한번가면, 어느 시절 다시오나, |
세상만사 헤아리면 묘창해지일속(渺滄海之一粟)이라 |
단불의 나비로다 뿌리없는 부평초라 |
하루살이 같은 우리인생 천년살며 |
만년사오, 천만년을 못사는 인생, 몽중같은 |
살림살이, 태평하게 사옵소서, 나하아 아하아아 |
아하아 헤나네 열의 열 사십소사 나하아 아하아 |
(죽음의 길) |
일심으로 정념은 극락세계라, 봉오오호오홍이 |
어아미로다 봉오오호오흥이 에톗에- |
무정세월 여류하여 어언간에 이삼십을 당도하여 |
부모은공 갚쟀더니 아침나절 성턴몸이 |
저녁내로 병이들어, 실낱같은 약한 몸에 |
태산같은 병이드니 부르느니 어머니요, 찾는 것은 |
냉수로다. 인삼녹용약을 쓴들 약덕(藥德)이나 있을소냐 |
무녀불러 굿을하니 굿덕이나 있을소냐. |
소지(燒紙) 한장 받쳐든 후 비나이다 비나이다. 하나님전 |
비나이다. 칠성님전 발원하고, 신장(神將)님전 공양한들 |
어느 성현 감응을 할까, 모진 목숨 끊어질제 |
제일전에 진광대왕, 제이전에 초강대앙, 제삼전에 |
송제대왕, 제사전에 오관대왕, 제오전에 염라대왕, |
제육전에 변성대왕, 제칠전에 태산대왕, 제팔전에 |
평등대왕, 제구전에 도시대왕, 제십전에 전륜대왕 |
열시왕이 부린 사자, 일직(日直)사자, 월직(月直)사자 한손에는 |
철봉들고 또 한손에 창검들고 쇠사슬을 비껴차고 |
활등같이 굽은길로 살대같이 달려와서 닫은 문을 |
박차면서 성명삼자 불러내어 어서가자 바삐가자 |
뉘분부라 거역하며, 뉘 영이라 지체할까, 실날같은 |
이내몸이 팔뚝같은 쇠사슬로 결박하여 끌어내어 |
혼비백산 나죽겠네, 아하아아하아 열의열 사십소사 |
나하아 아하- 여보시오 사자임네 노자(路資)로 |
갖고가세 만단개유(萬端改諭) |
애걸한들, 어느 사자 들을손가, 애고답답 설운지고 |
이를 어이 하잔말가, 불상하다 이내 일신 |
인간하직 망극하다. 처자의 손을 잡고 만단설화 |
다못하고 정신차려 살펴보니 약탕관이 |
벌려있고, 지성(至誠)구호(救護) 극진한들 죽을 목숨 살릴손가 |
옛늙은이 말들으니 저승길이 멀다드니 |
오늘내게 당하여선 대문밖이 저승이라 |
동기간이 많다한들 어느 누가 대신갈까 |
일가친척 많다해도 어느 누가 동행하랴 |
구사당에 하직하고, 신사당에 허배(虛拜)하고 대문밖을 |
썩나서서, 적삼내의 손에 들고 혼백불러 |
초혼하니 없던 곡성 낭자하다 아하아 아하아 |
아하 아헤나네 열의열 사십소사 나하아 아하아아- |
(저승사자) |
일직사자 손을 끌고, 월직사자 등을 밀어 풍우같이 |
재촉하여 천방지방 몰아갈제 높은 데는 |
낮아지고, 낮은 데는 높아진다. 사자님아 사자님아 |
내말 잠깐 들어주오. 시장한데 점심하고 신발이나 |
고쳐신고 쉬어가자 애걸한들 들은 척도 아니하고 |
쇠뭉치로 등을 치며 어서가자 바삐가자 |
이렁저렁 여러날에 |
저승 원문(轅門) 다다르니 우두(牛頭)나찰, 마두나찰 소리치며 |
달려들어 인정달라 비는구나, 인정쓸 돈 반분없다 |
단배곯고 모은 재산, 인정한푼 써볼손가, 저승으로 |
옮겨올까, 환전붙여 가져올까, 의복벗어 |
인정쓰며 열두대문 들어갈제 무섭기도 그지없고 |
두렵기도 한량없다. |
남여죄인 잡아들여, 형벌하며 묻는 말이 |
이놈들아 들어봐라, 선심(善心)하려 발원하고 인세(人世)간에 |
나아가서 무슨 선심 하였는가, 바른대로 아뢰어라 |
용변비간(龍?比干) 본을 받아, 임금님께 극간하여 나라에 |
충성하며, 부모님들께 효도하여 가법(家法)을 세웠으며 |
배고푼이 밥을 주어 아사구제 하였는가, 헐벗은 이 |
옷을 주어, 구난공덕 하였는가, 좋은 곳에 집을 지어 |
행인공덕 하였는가, 깊은 물에 다리를 놓아 월천공덕 |
하였는가, 목마른이 물을 주어 급수공덕하였는가, |
병든 사람 약을 주어 활인 공덕하였는가, 부처님께 |
공양드려 마음닦고 선심하여 염불공덕 하였는가, |
어진 사람 모해하고 불의행사 많이 하며, 탐재함이 |
극심하니 풍도(?都)옥에 가두리라. |
착한 사람 불러들여 위로하고 대접하며 몹쓸 놈들 |
구경하라, 이 사람들은 선심으로 극락세계 가올지니 |
이 아니 좋을 손가, 소원대로 물을 적에 네 원대로 |
하여주마 극락으로 가려느냐, 연화대로 가려느냐, |
옥제에게 주품하사, 남중절색 되어나서 요지연에 |
가려느냐, 백만군중 도독되어, 장수몸이 되겠느냐, |
어서 바삐 아뢰어라, 옥제전에 주품하여 |
석가여래 아미타불, 제도하게 이문(移文)하라. 산신불러 |
의논하며 어서 바삐 시행하라, 저런 사람 선심으로 |
귀히되어 가느니라, 대웅전에 초대하여 다과올려 |
대접하며, 몹쓸 놈들 잡아내어, 착한 사람 구경하라. |
너의 놈은 죄중하니 풍도옥에 가두리라. |
(풍도지옥) |
남자죄인 처결한 후, 여자죄인 잡아들여 엄형 국문 |
하는 말이, 너의 죄목 들어봐라, 시부모와 친부모께 |
지성효도 하였느냐, 동생행열 우애하며, 친척화목 |
하였는가, 괴악하고 간특한 년, 부모말씀 거역하고 |
동기간에 이간하고, 형제불목 하게 하며, 세상간악 |
다부리어 열두시로 마음 변화 못듣는데 욕을 하고 |
마주앉아 웃음낙담, 군말하고 성내는 년, 남의 말을 |
일삼는 년, 시기하기 좋아한 년, 풍도옥에 가두어라, |
죄목을 물은 후에, 온갖 경중 가리어서, 차례대로 |
처결할제, 刀山地獄, 火山地獄, 한빙(寒氷)지옥, 금수(禽獸)지옥, |
발설(拔舌)지옥, 독사(毒蛇)지옥, 각처(各處)지옥 분부하여 모든 죄인 |
불러들여 공경하며 하는 말이 소원대로 다일러라, |
(극락왕생) |
재상부인 되려느냐, 제후왕비 되려느냐, 부귀공명 |
하려느냐, 네 원대로 하여주마, 선심하고 마음닦아 |
불의행사 하지마소, 회심곡을 업신여겨 선심공덕 |
아니하면, 우마형상 못면하고, 구렁배암 못 면하네, |
조심하여 수신하라, 수신제가 능히 하면 치국안민 |
하오리니 아무쪼록 힘을 쓰오, 적덕(積德)을 아니하면 |
신후사(身後事)가 참혹하니 바라느니 우리 형제, |
자선사업 많이 하여 내생길을 잘 닦아서, 극락으로 나아가세 |
연화대로 나아가세 아하아 아하아, 아하아 헤나네 |
열의열 사십소사 나하아 아하아아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