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경(1)-불설삼세인과경

부처님이 영산회상(靈山會上)에서 일천 이백 오십 명 대중과 함께 계실 때였다.

아난이부처님께 예배드리고 나서 여쭈었다.

"본사 석가모니 부처님이시여, 사바세계 중생들이 말세에 여러 생 동안 어질지 못하고

삼보(三寶)를 공경히 모시지 않으며 부모를 가볍게 여기고 삼학(三學)과 오계(五戒)와는

멀어져 아늑하여 빈천하며 혹은 귀가 멀고 벙어리 등 육신이 온전치 못하며 혹은 종일

살생을 일삼는 등 부귀빈천이 고르지 못하니 어떤 과보입니까? 원컨데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요."

부처님은 아나과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들은 자세히 들으라. 착하고 착하다. 내가 이제 그대들을 위해 분명히 말하겠노라.

세상 남녀가 부귀빈천으로 괴로움을 끝없이 받거나 행복에 만족해 한것은 모두가 전생에

지은 인과 업보 때문이니, 이 인과는 어떻게 지어 받게 되는가?

먼저, 부모를 효성스럽게 모시라.

다음에는, 삼보를 믿음으로 받들라.

세째는, 생명있는 모든 것을 해치지 말고 자비심으로 放生하라.

넷째는, 대중공양(大衆供養)을 하고 보시(布施)를 베풀라.

이 선근(善根)의 씨는 뒷날 반드시 복밭(福田)을 이루게 되느니라.

부처님이 인과법문을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부귀영화 존귀등은 제 업데로 따르니 전생에 공덕을 쌓은 사람있다면복락은 세세생생에

한량없이 따르리.

선남선녀인이여, 이 인과경을 청념하라.

삼세인과 한 마디도 어긋난 게 없나니 부처님 진실한 법문 수지독송할지라.

1.

금생에 좋은 벼슬자리에 오른 사람은 무슨 선근때문인가?

전생에 불상 개금불사(蓋金佛事)를 한 공덕이니라.

전생에 복밭을 갈아서 금생에 받는 부귀영화이니 부처님 법대로 살리니라.

금으로 불상을 옷 입히는 개금불사로 자기 몸에 걸친 옷을 단장하는 것이니

여래의 옷이 곧 자신의 옷이니라.

좋은 벼슬자리에 오르기 쉽다고 말하지 말라. 전생 선근이 아니면 어디서

오겠는가?

2.

금생에 좋은 차를 타고 편히 다니는 사람은 무슨 선근때문인가?

전생에 다리 놓고 길 보수한 공덕이니라.

3.

금생에 좋은 옷 입은 사람은 무슨 선근때문인가?

전생에 스님 옷을 지어 보시한 공덕이니라.

4.

금생에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한 사람은 무슨 선근때문인가?

전생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차(茶)와 음식을 보시한 공덕이니라.

5.

금생에 헐벗고 굶주린 사람은 무슨 업소 때문인가?

전생에 한푼 반푼도 남에게 보시하지 않은 과보이니라.

6.

금생에 크고 좋은 집에서 사는 사람은 무슨 선근때문인가?

전생에 높은 절에 암자에 쌀을 보시한 공덕이니라.

7.

금생에 복이 있고 좋은 월급을 타는 사람은 무슨 선근때문인가?

전생에 절 암자를 짓고 정자를 세운 공덕이니라.

8.

금생에 용모가 깨끗하고 아름다운 사람은 무슨 선근때문인가?

전생에 부처님전에 싱싱한 꽃을 올린 공덕이니라.

9.

금생에 총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무슨 선근때문인가?

전생에 재(齋)를 지내고 염불한 공덕이니라.

10.

금생에 아름다운 아내를 얻는 사람은 무슨 선근때문인가?

전생에 불문에 의지하여 좋은 인연을 많이 맺은 공덕이니라.